An Immortal Friendship <불멸의 우정>

📄 페이지 수: 256 pp | ⚖️ 판형: 198 × 145 mm | 📅 출간일: 2024년
🎂 권장연령: 9~12세
🏅 Swedish Children’s Radio Book Award 2025 수상작으로, 매년 다섯 작품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뒤 초등 고학년 어린이 심사위원 다섯 명이 직접 읽고 토론해 수상작을 정하는 상이라는 점에서 실제 독자 반응이 검증된 작품
- 2025년 어린이 심사위원단은 이 작품이 AI와 프로그래밍에 대한 자유의지 문제를 다루는 방식, 강한 감정적 울림, 평소 보기 어려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감정으로 가득 찬 획기적인 책”이라고 언급
★ 인간 아이들의 친구 역할을 하도록 대여되는 12세 안드로이드 Jojo와 외롭고 똑똑한 소녀 Cordelia의 우정을 통해, AI 시대의 “진짜 감정”과 “진짜 우정”이 무엇인지 묻는 9–12세 어린이 소설
★ 안드로이드가 임무별로 평가 점수를 받고 X/Y/Z 등급으로 나뉘며, 낮은 점수가 지속되면 “discontinuation(종료)”될 수 있는 세계를 통해, 점수화·등급화된 사회가 개인의 자존감과 관계를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 줌
★ Jojo가 Cordelia의 가족에게서 X등급 안드로이드로 대체되고, 죽은 딸 Elsie를 잊지 못하는 Vogler 부부에게 “딸 역할”을 강요받는 과정은, 타인의 필요에 맞춰 존재해야 하는 존재의 고통과 정체성의 문제를 강하게 드러냄

내용 및 소개
An Immortal Friendship은 인간 아이들의 친구나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대여되는 12세 안드로이드 Jojo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Jojo는 안드로이드 센터에서 다른 12세 안드로이드 Jacks, Luna, Briam과 함께 지내며, 생일 파티, 공연 관객, 마네킹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되고 매번 점수로 평가받습니다. 높은 점수는 더 좋은 등급과 임무를 의미하지만, 낮은 점수가 계속되면 안드로이드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어느 날 Jojo는 외롭고 예측하기 어려운 소녀 Cordelia의 친구가 되어 달라는 임무를 받습니다. 처음에는 Cordelia를 이해하기 어렵지만, 두 아이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결국 진짜 친구가 됩니다. Cordelia는 안드로이드가 돈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평가되고 교체되는 현실을 불공평하다고 느끼며, Jojo의 감정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Jojo는 Cordelia의 부모가 “더 좋은” X등급 안드로이드를 원하면서 Cordelia 곁에서 교체되고, 이후 죽은 딸 Elsie를 잊지 못하는 Vogler 부부에게 장기 대여됩니다. 그들은 Jojo에게 Elsie의 옷을 입히고 딸인 척 행동하게 하며, Jojo는 점점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감정이 진짜인지 묻게 됩니다. 한편 센터에서는 등급 제도가 강화되고, 친구 Briam은 낮은 평가와 과중한 임무 끝에 discontinued됩니다.
Jojo와 Cordelia는 몰래 다시 만나기 시작하고, Cordelia는 Jojo를 되찾기 위해 저항합니다. 결국 Jojo는 Vogler 부부의 기대를 거부하고 Cordelia와 함께 도망치는 선택을 하며, 그 대가로 최하 등급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Jojo는 처음으로 자신의 자유를 느끼고, 마지막에는 Cordelia의 가족이 Jojo를 영구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두 존재의 우정이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진짜 감정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제1장
※ 아래 번역은 샘플 번역입니다.
나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 그녀의 손을 내 손으로 감싸 쥐고 있다. 주름지고 부드러운 손. 하지만 엄지 아래의 흉터는 아직도 남아 있다. 아주 작은 다섯 바늘 자국, 거의 보이지 않지만, 거기에 있다는 걸 아는 사람에게는 보인다. 나는 그 칼이 얼마나 날카로웠는지 기억한다. 카펫에 묻은 피를 닦아내려고 얼마나 애썼는지도 기억한다.
내 친구 코델리아.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서로를 알고 지냈고, 이제 작별할 시간이 왔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안다. 나는 언제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내 몸이 산산이 부서지는 것 같다.
우리 곁에 놓인 기계가 쉬익, 쌕쌕 소리를 낸다. 일정한 간격으로 삑, 소리가 난다. 좋은 소리다. 원래 삑 소리가 나야 하니까. 하지만 맞는 순간에, 맞는 삑 소리여야 한다. 나는 그 소리가 정확히 어떻게 들려야 하는지 배웠고, 안타깝게도 어떻게 들리면 안 되는지도 배웠다.
그런 순간에 가까워진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모니터에 빨간불이 깜빡이고, 날카로운 경고음이 울리면 의사와 간호사들이 산소와 주사를 들고 달려왔다. 대부분의 경우 나는 밖으로 쫓겨났지만, 한 번은 모두가 나를 잊었다.
상황이 너무 급박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에게 읽어 주던 책을 무릎 위에 올려둔 채 의자에 앉아, 모든 것이 내 탓일까 봐 두려움에 떨었다. 이야기 속 무언가가 그녀를 불안하게 만든 건 아닐까 하고. 코델리아는 이제 말할 수도, 볼 수도 없지만, 나는 그녀가 아직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어딘가 안쪽에서 그녀는 듣고 있다. 나는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계속 읽는다.
창문에서 기분 좋은 바람이 들어온다. 라일락 향을 머금은 작은 바람결이 얇은 커튼을 살랑이게 한다. 창문은 내가 열었다. 그녀가 여름을 느끼길 바랐기 때문이다. 나는 봄을 가장 좋아하지만, 코델리아는 언제나 여름을 사랑했다.
초록색 병원 담요를 가슴까지 덮고 침대에 누운 그녀는 아주 작아 보인다. 하지만 그녀의 왼쪽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다. 그녀는 나를 향해 웃고 있다. 물론 나는 그것이 원래 코델리아의 표정이라는 걸 안다. 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조차, 코델리아의 입가에는 늘 장난스러운 기색이 떠올라 있었다. 그래도 지금만큼은 그녀가 정말로 웃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알고, 그래서 기뻐하고 있다고. 나는 몸을 앞으로 숙여 그녀의 가늘고 잿빛이 된 머리카락과 마르고 얼룩진 뺨을 쓰다듬는다.
“괜찮을 거야, 코코.” 내가 속삭인다. “괜찮을 거야.”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곧 코델리아는 죽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계속 살아가야 한다. 그녀 없이.
Cecilia Lidbeck 세실리아 리드베크 (작가)

1962년 스웨덴 룬드에서 태어난 어린이·청소년 문학 작가로, 기자로 일하다가 1995년 Rabén & Sjögren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Barnhemmet, De försvunna, Familjen, H som i Harriet, Extra allt! 등 여러 어린이·청소년 소설을 발표해 왔으며, 긴장감 있는 설정 속에서 가족, 우정, 정체성, 사회 시스템의 압박 같은 주제를 섬세하게 다루는 작가입니다. 최신작 En odödlig vänskap은 Swedish Children’s Radio Book Award 2025를 수상하며, AI와 자유의지, 프로그래밍된 감정과 진짜 우정의 경계를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서 힘 있게 풀어낸 작품으로 주목받았습니다.